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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좌석을 왼손 검지로 가리키며)아빠! 아빠!(남자 어른이나 승용차를 보면 “아빠!”라고 말하곤 했다.)
아빠? 아저씨. 기사 아저씨.
차가 출발하고 조금 지나자 앞 의자에 달린 손잡이를 두 손으로 잡고 문지르면서 말을 했다.
2
빠방
**이 운전하는 거야? 빵빵?
“빵빵”이라는 자동차 경적소리를 흉내 내면서 오른 손으로 기어 바꾸듯 주먹을 쥐고 허공에서 흔들다 또 다시 손잡이에 손을 갖다대고 문질렀다.
3
빵방
4
1
여기 앉아. 밥 먹자. 물 갖다 줄게. 이거 먹고 있어.
식사시간이었다. 현장학습장소를 둘러다가 목이 마른지 음료수 자판기 앞에서 버튼을 누르는데 안 뽑아 줄 거라고 어서 가자고 했더니 기분이 상했는지 자판기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담임선생님이 밥 먹으라고 데려다 앉혔다.
2
(탁자 위에 엎드려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자, 여기. 물. 물 마시고 밥 먹어.
3
(물을 한번에 다 마시고는 오른 손을 들어서 밥그릇을 향해 내밀고는 손을 위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했다. 밥을 뜨는 동작인 것 같았다.)
뭐, 이거 어떻게 하라고?
식물원이었는데 아이들에게는 꽃 주먹밥이 나오고 교사용으로는 꽃 비빔밥이 나와서 꽃 주먹밥을 주려고 하자 밀어내면서 양 팔을 괴고 탁자위에 놓고 얼굴을 묻었다. 당황하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와서 밥을 국에 말아주면 잘 먹는다고 하셨다.
4
이거 밥 말아 줘? 국에 말아줘?
5
(끄덕거렸다.)
(밥을 말아서 숟가락을 주고) 자, 이제 니가 먹어.
6
(말없이 숟가락으로 말아 놓은 밥을 혼자 잘 먹다가 나를 툭툭 쳤다.)
어, 왜?
7
(반응을 보이자 밥그릇에 남은 밥을 가리키며 오른 손으로 뜨는 시늉을 했다.)
이거 더 말아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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