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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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저] 감상문
[첫눈에 반한 사랑, 숨겨진 유혹 - 클로저] 홍보사의 카피와 화려한 캐스팅을 봤을 때 사람들은 보통 헐리웃의 흔한 로맨스 영화쯤으로 [클로저]를 짐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클로저]는 로맨스라기보다 현대인들의 사랑과 내면을 다룬 심리드라마에 더 가깝다.
영화는 댄과 앨리스, 안나와 래리를 두 축인 커플로 잡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우선 소설가를 꿈꾸는 부고기자 댄과 스트립댄서 앨리스는 거리의 교통사고를 통해 만나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 동거하는 사이이다. 그러던 와중 출판을 위해 사진촬영을 하던 댄은 사진작가 안나를 만나 또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안나 역시 댄에게 빠져들지만 쉽사리 마음을 내주지 않고 댄은 그런 안나의 이름을 빌려 성인채팅에서 장난을 치다가 의사 래리와 안나를 실제로 엮어주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래리와 안나는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되고 네 사람은 묘한 인연으로 서로 얽히게 된다.
앨리스를 사랑하면서도 안나에게 또 다시 빠져버리고, 동요하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댄, 그는 결국 두 사람 사이를 오가고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스스로 고통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영화 속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철이 덜 든 인물이 아닐까?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영화 속에서 댄 만큼 자신과 타인에게 솔직한 인물도 없었다. 상처를 받을 앨리스를 걱정하면서도 안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다 보인다.
한편 안나는 영화 속에서 가장 우유부단하고 타인에 의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한 인물이다. 댄을 사랑하면서도 래리와 결혼까지 하게 되고, 댄과의 사이를 끝없이 의심하고 집착하는 래리에게 질려 이혼하지만 끝내 안나가 돌아가는 사람은 역시 래리이다. 처음부터 안나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확실한 입장을 취했더라면 네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 까지 꼬일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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