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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이 있고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춘근 박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정부의 발표가 있고서, 다양한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은 그 의견을 달리했다. 진실여부를 떠나 이춘근 박사님의 강의는 일련의 논리적인 구성으로 되어있었기에, 설득력을 갖기에는 충분했다. 이춘근 박사님은 정부의 공식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입장이신 듯 했다. 강연의 내용을 들어보면 사건 초기 정부 발표가 미처 있기도 전에 국제 사회의 정황상 북한의 소행이라고 모 잡지사와 인터뷰를 하였다고도 했다. 이춘근 박사님의 강연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춘근 박사님은 국제정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설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어,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 위해 무기를 산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군사의 역설이라고도 하는데 한자인 武를 분석해보면 창을 쓸 일을 중지 시키는 것인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들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힘을 통해 국가들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말한다.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치에 큰 영향을 받는 나라이다. 따라서 한국은 국제 정치에 의해 운명이 규정되는 나라로써,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0위권 내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 1, 2, 3, 4등을 다투는 국가들이 우리나라 주위에 포진하고 있어 그 안에서 세력을 지켜나가기가 매우 어려운 처지이다. 통일된 한반도는 우리의 꿈이다. 그러나 통일된 한반도가 해양세력이라면 중국이 용납하지 않고, 통일한국이 대륙세력이라면 일본이 허락하지 않는다. 양측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 미국이 취하고 있는 전통적인 외교 전략은 유럽 및 아시아에서 패권 국가를 저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들을 위협할 만한 절대 강국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 각 지역의 국가들을 지원하면서 균형을 유지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국의 전략적 도전에 대하여 이미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도와 탁월한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몽고와도 우호관계를 다지고 있다.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서해상에 전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정당한 근거 역시 제공받았다. 오바마는 인도의 수상을 대할 때 최국빈 대우를 해주었는데, 우리나라의 대통령의 경우 이러한 대우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성장을 우려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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