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수관음가

소개글

향가의 작자, 창자를 분석, 노래의 수사 구조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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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천수대비가>
1. 작가문제. 희명인가 그녀의 자식인가 아니면 제삼자인가?
이와 관련하여 향가의 작자 혹은 창자 문제도 생각해보자.
『三國遺事』卷三 「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 다섯 살 때 눈이 멀어 희명이 그 아이를 천수대비 벽화 앞에 데리고 가 “래를 만들어 부르게 하였다”(令兒作歌禱之)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 “令兒作歌禱之”의 작가를 밝힘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구절이다. 이에 양주동 선생은 作歌에서 作의 의미가 ‘만들다(造也)’ 혹은 ‘제작하다(制也)’의 것이 아니고 ‘시키다(爲也)’나 ‘그렇게 하다(做也)’의 의미로 해석하여의 작자는 희명이라는 희명설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몇몇 학자들은 이에 이의를 제기한다. 作이 사역의 의미로 아이에게 노래를 부르게 시킨다고 해석된다 할지라도 노래의 작자는 희명이 아닌 제3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양희철 선생의 경우는 “其母… 令兒作歌禱之”의 구문이 “其母… 令兒以其母作歌禱之” 또는 “… 令兒作歌以之禱之”의 작가를 희명으로 보고 있다. 의 작가의 실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향가의 발생과 전달방식이다.
「芬皇寺千手大悲 盲兒得眼」조 설화의 내용을 그려보자. 어머니(희명)가 눈이 보이지 않는 자식을 데리고 분향사의 천수대비 벽화 앞으로 간다. 그 곳에서 어머니는 아이에게 노래를 지어 (천수대비께) 빌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양희철와 같은 노래를 지을 수 없으니 희명이 아이에게 기도의 내용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 다음 상황으로 아이가 자리를 깔고 앉아 종이를 펴고 먹을 갈아 노래를 지어 내려가는 장면을 떠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아이가 단순히 천수대비에게 눈을 보이게 해달라고 비는 것은 희명이 구체적으로 내용을 일러주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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