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Luc Godard 의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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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Luc Godard 의 ‘WEEKEND’ 영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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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Luc Godard 의 ‘WEEKEND’
이 영화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남자와 여자가 마주 앉아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들은 부부였다. 하지만 여자는 남편과의 섹스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섹스 이야기를 그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었고, 그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받아드리고 있었다.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그 후 영화는 분위기를 바꿔 집 앞에서 일어난 작은 접촉 사고에 관해 코믹하게 그려내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2차선 시골도로에 정체되어 경적소리만 시끄럽게 울려대는 차들을 따라 앞으로 가는 장면이 10분 정도 나오며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사람들은 서로 서로에게 경적만 울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아무 내용 없이 경적소리만 울리며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나게 만든다. 물론 아무 내용 없는 것을 10분 동안 보여주는 것에 대한 짜증도 있었지만 시끄러운 경적소리에 더 짜증이 났을지도 모른다. 정체의 원인은 교통사고,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시체들이 보여진다. 주인공 부부의 손에 산 채로 불태워지는 소녀의 모습, 하지만 거기서 여주인공은 “내 에르메스 핸드백!’이라며 외친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핸드백을 찾다니…… 참 할 말 잃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중간에는 뜬금없이 피아노를 치며 음악이 흘러나온다. 전혀 스토리가 맞질 않는다. 들쑥날쑥,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영화가 진행되는 느낌이다.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닌 그저 자기가 하고픈 이야기가 생각나면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말고 툭, 던져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또 다시 이야기가 흐르다 옆으로 샜다. 그는 갑자기 아랍과 흑인에 대해서 말한다. 좋다 중요한 주제다. 그러나 그 주제는 허공에 떠서 어느 곳에나 머물려고 하질 않는다. 거기에 나온 흑인은 오로지 말말말말말뿐이다. 전달만이 있다. 명령하달과 지령 그것이 그의 정치성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고 보여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 이런 기법을 사용한 것인가. 이 영화에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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