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슴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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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 <황금사슴뿔>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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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러시아 동화가 원작인 영화<황금사슴뿔>은 배경이 낯설지만 동화의 내용중에 우리나라와 조금 친숙한 부분이 있었다. 러시아 특유의 분위기로 영화가 재밌었고 러시아아이들이 보는 거라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었다.
영화는 맨처음 이쁘고 하늘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여자들이 춤을 추며 노래하는 부분으로 시작된다. 그 여자들이 부른 노래가사가 굉장히 애국적이고 민족적이었다. `러시아`란 땅을 굉장히 성스럽고 좋게 표현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춤추는 여자들은 러시아의 `여신`의 이미지를 반영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어머니`라는 여성이미지가 강하다. 생각해보면 러시아는 여성의 날에 꽃을 주는것도 그렇고, 술마실때도 항상 여자들을 위해 건배하는 것도 잊지않는다. 또 키예프 루시에서 키예프는 러시아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등장인물을 소개할 때 마뜨로니까라는 러시아 전통인형이 나오는데 옛날에 마뜨로니까는 주로 여성(어머니)의 이미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황금사슴뿔과 도적들의 추격신으로 시작된다. 굉장히 빠른 스피드로 화면이 연출됐는데 정의의 상징인 황금사슴뿔을 잡으려는 도적들의 추격이 맨처음 사람들의 주위를 확 끄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었다.
화면이 바뀌고 예브도키아라는 과부가 쌍둥이 여자아이들과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단란한 모습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할아버지도 같이 사는데 영화에서는 비중이 아주 작았다. 오히려 동물들이 비중이 더 컸다. 영화 중간에 동물들이 말을 하는데 이부분에서 좀 생뚱맞았다고 생각한다. 맨처음 강아지가 말할때는 숲의 신비로운 힘같은 걸 받아서 평범한 강아지가 말을 할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가 집앞에서 남자애한테 말을 하자 나의 예상이 깨져버렸다. 왜 그동안 고양이와 강아지가 가족들에게 말할수 있는걸 숨겨왔을까하는 의문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동화적 요소는 그냥 동화적 요소로 받아들여야하는데 나는 이미 세상에 찌들어버린걸까란 암울한 생각도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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