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들을 읽고

소개글

문학과목에서 고향사람들을 읽고 작성한 리포트로 발표자료로 뽑혔던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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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 이근영이 월북했다는 얘기에서 좌익성향을 가진 인물로 생각되어 작품 내에 그 성향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문학 작품에 암시나 비유 등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억지로 끌어다 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찾으려고 찾는다면 사회구성원들이 부와 권력에 의해 계층화된 현실을 비판하는 모습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다. 최참판댁 머슴인 점쇠가 최참판의 첩에게 무시당하는 장면에서 그러하다. 나이도 휠씬 많은 점쇠에게 한때 술집여자였던 이가 부잣집 첩이 된 후에 점쇠를 무시하고 반말을 탕탕하는 모습에 점쇠가 맘을 상해한다. 그리고 점쇠가 면사무소에 찾아갔을 때 묻는 말에도 면서기가 머퉁이나 하는 것 같은 어조로 대답해 불쾌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부잣집 첩은 부를 가지고 면서기는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들을 가지지 못한 점쇠를 자신과는 다른 계층의 사람으로 여기고 무시하고 얕보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이러한 사건을 객관적으로 구술할 뿐 이를 비판하거나 개혁하려는 의지가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 비판이 나타난다고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돈이나 권력 없이는 이리저리 무시당하고 살아야 하는 하층민의 생활을 대조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식민지 근대화의 과정 속에 전근대적 직업인 ‘날품팔이’,’인력거꾼’,’소작농’ 들이 몰락하는 세태를 객관적으로 구술하였고 이 고통과 고난을 빠져 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가난한 농촌마을의 모습이 정으로 아우러져 돈독한 고향사람들의 모습이 형상화된 것 같지만 그 구성원의 각각의 삶을 살펴보면 가난으로 인한 고통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농촌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난으로 인해서 가족도 연인도 또한 나의 보금자리이자 터전인 고향마저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들의 고통을 더욱 절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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