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CCTV, 핸드폰 카메라 등의 테크놀로지 발달로 인해 인간이 카메라의 대상으로서 감시 받게 됨에 따라 현대 사회의 새로운 감시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현상을 푸코의 판옵티콘의 논의를 통해 풀어낸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푸코의 판옵티콘
3. 감시자로서의 사진
4. 감시카메라의 새로운 경향
1) 휴대폰 카메라에 의한 개개인의 상호 감시
2) 감시카메라와 인터넷
5. 나오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푸코는 근대 사회가 스펙터클의 사회가 아니라 감시의 사회라고 주장한다. 근대 사회의 인간 주체는 판옵티콘의 감시탑처럼 그 실체가 보이지 않는 권력의 그물망 속에서 감시당하는 대상인 것이다. 사진 영상을 만들어내는 카메라가 생겨나기 이전에 사용되었던 카메라 옵스큐라는 좁은 틈새를 향한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사진이 발명되고 근대 사회가 들어서면서 그 시선의 방향은 오히려 인간을 향하게 되었다. 인간이 관찰의 대상, 즉 카메라의 대상이 된 것이다.
사진이 발명되었던 시기의 서구 사회는 산업사회로 접어드는 근대화 과정이 한창이었을 때였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였던 사진에게 특정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했을 것이다. 김형곤 (2008), 「사회 감시자로서의 사진」, 『한국언론정보학보』20호, p 36.
근대 사회의 등장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봉건적 질서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개인, 즉 임금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가는 시민의 출현이었다.
<중 략>
이전과 달리 많은 이들의 감시카메라에 기록된 영상을 보게 되면서 인터넷 공간을 통해 감시자의 시선을 다수가 공유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카메라에 찍힌 대상자들은 여론에 의해 판단당하기도 하고 과거 광장에서의 공개 처형과 같이 특정한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향들을 보여주고 있다.
항상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기존의 사회 모습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테크놀로지가 단순히 수단으로서의 형식적인 의미에 안주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마저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회 감시자로서의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영상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카메라를 통한 사회 감시 또한 그 특성과 형태가 바뀔 수밖에 없다. 결국 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논의와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김영진 (2007), 「CCTV 설치효과와 그에 대한 대중인식 조사」, 서울: 삼성경제연구소.
김형곤 (2008), 「사회 감시자로서의 사진」, 『한국언론정보학보』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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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푸코, 오생근 역 (1994), 『감시와 처벌』, 서울: 나남출판.
박정자 (2008), 『시선은 권력이다』, 서울: 기파랑.
지젤 프로인트, 성완경 역 (2006), 『사진과 사회』, 서울: 눈빛.
최철웅 (2009), 「CCTV의 정치학: 대중감시와 범죄통제의 정치적 효과 연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귀영 (1997), 「부랑자의 탄생: 근대인과 그 타자성」, 『근대성의 경계를 찾아서』, 서울: 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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