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소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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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청담동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게 된 동기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 싶을 것이다. 그 거리를 걸을 때마다 난 알 수 없는 소유에 대한 열망이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것을 느낀다. 화려한 조명을 받은 샵 윈도우 속의 멋진 명품들이 마치 자기들을 소유해달라고, 어서 빨리 빚이라도 내어 자기들을 소유해달라고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 순간에 나는 여자라면 갖고 있는 허영스러운 본성을 자극당하고 매스컴과 인쇄매체의 광고에서 세뇌당한 무의식과 의식을 구별하지 못 한다. 의사가 되려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것도 어떻게 보면 나중에 무엇을 '소유'하고 싶어서-그게 평생 돈을 소유할 수 있는 의사 자격증이든 집이든 간에 말이다-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왜 이렇게 소유하고 싶어하고 소유한 것에 집착하는 것일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 시대에 철저하게 물들어 왔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장에서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슬쩍 꺼내 들었다. 그리고 무심히 몇 장을 넘겼다. 거기에 이런 말이 있었다.

소유는 모든 것이 확확 바뀌는 풍토에 적응하기엔 느려터진 생각이다. 가진다, 보유한다,축적한다는 생각은 그 동안 금과옥조로 떠받들어졌다. 하지만 어지렵 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다. 소유의 시대가 아니라 접속의 시대 인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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