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퀴즈쇼`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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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퀴즈쇼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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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하의 소설 퀴즈쇼는 작가 본인의 말처럼 오늘 날을 살아가는 스물 몇 살의 청춘들을 위한 소설이다. 개인용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하고, MS-DOS, WINDOWS를 만지며 PC통신의 시대를 지나서 인터넷의 세계를 맞아들인 세대가 바로 우리 지금의 이십대들 인 것이다.
정치적으로나 또 경제적으로 상당한 안정기에 태어났다고 할 수가 있는 이들은, IMF시대를 거쳐서 고 학력 실업자들이 즐비하게 된 이른바 88만원 세대의 때를 살아가고 있다. 그 어느 시대보다도 높은 학력과 다양한 경험과 탁월하다 할 만한 언어적 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도 가장 불운한 세대일지 모를 이들의 이야기가 소설 퀴즈쇼의 이야기이다.
화자로 등장을 하는 남자는 27살의 대학원을 졸업하고는 명목 상으로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청년이었다. 그런데 자신을 키워준 유일한 피 붙이인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에 할머니가 생전에 여기저기서 빌려서 쌓아두었던 빚을 모두 떠 안게 된다. 그래서 하루 아침에 집도, 돈도 모두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없이 길바닥에 나 앉아서 1.5평의 고시원을 찾아들어가게 된다. 정신을 차려보려고 일단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을 해야지 마음을 먹지만, 알바도 구직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된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통해서 얼마 간의 용기와 희망을 가져보는가 했지만 그것도 역시나 끝이 안 좋을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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