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일리치의 죽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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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감상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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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두 장을 읽었을 때 나는 이반 일리치가 법원의 판사이며 교수님이 왜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보라 하셨는지를 짐작 했다. 내가 지금 다니는 학교는 법대이고 후에 나의 동기 중 누군가가 판사가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아마 이 책 어느 부분이건 앞으로 나오게 될 법조인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겠지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리치의 죽음이 알려지며 시작하는 책의 앞부분에서 나는 일리치의 친구이고 동료라는 사람들이 이토록 인정이 없다는 것에 놀라며 일리치를 동정했다. 자신의 장례식장을 밤새 지켜줄 진정한 친구하나 없는 일리치를 안쓰럽게 생각하며 친구의 죽음 앞에서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 하는 동료들을 비난했다. 한편으론 당장 내가 죽는다면 과연 내 장례식을 지켜줄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죽음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안도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나에게 죽음은 아직 아니란 듯이 생각하지 않을까하고 그 상황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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