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자작소설] 1인칭 주인공, 관찰자, 3인칭 주인공 별 시점 소설
- 최초 등록일
- 2011.01.07
- 최종 저작일
-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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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인칭 주인공, 1인칭 관찰자, 3인칭 관찰자로 시점을 나눠서 서술한 자필 소설입니다. `사고와 표현`이라는 교양 수업 과제물로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인칭별로 서술한 작품이라서 매우 참신한 느낌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공들여 쓴 거니까 후회 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목차
1. 1인칭 주인공 시점
2. 1인칭 관찰자 시점
3. 3인칭 관찰자 시점
본문내용
알 리 바 이
1인칭 주인공 시점
“수고하셨습니다!”
새벽 6시 32분. 나의 하루는 동녘에서 태양이 찬란하게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끝이 난다. 그리고 해가 중천에서 나를 약올릴 때 쯤 지나치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켠다. 아니면 지은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회색 빛의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겠지.
“뚝, 뚝, 뚝,”
어머니에게 향하는 전화는 공허한 연결 실패음만을 남긴다. 다음 달에 발매될 우리 밴드 Serendipity의 싱글 앨범 녹음이 끝났다고 연락 드려야 하는데, 저번에 큰 의뢰가 들어와서 바쁘시다고 하더니 그것 때문인가보다.
“오늘도 아버님께는 전화 안 드리는거야?”
“응, 어짜피 화만 내실거야. 요즘 신호준이란 놈이 연쇄살인 저지른 것 때매 한바탕 난리나서 서가 뒤집어졌는데 딴따라 소식 궁금하지 않다고 그러시겠지. 지은아, 거기 니 옆에 떨어진 악보 챙겨.”
어릴 적 부모님의 존재란 나에게 거의 무의미했다. 그래도 어머니는 성장할 때는 집 밥을 먹어야 한다며 아침, 저녁 정도는 챙겨주셨지만 아버지의 발끝이라도 보는 날은 2주일에 한번이나 되었을까.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쥐색의 벽지와 딱딱하게 각진 책장으로 가득 차있는 집이 끔찍해서라도 난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그 당시 나는 나의 나이로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갔었다.
시끄럽게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가득 차 어깨를 피기도 힘든 그런 거리로 나갔던 어느 날이었다. 쇼윈도에 비친 나의 모습이 얼마나 초라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던 날. 난 무척이나 실망한 채로 집에 돌아오고 있었다.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고 있을 때 거대한 트럭이 어두운 그림자를 이끌며 한 여자 아이를 덮치려 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안 돼!”
난 잘못으로라도 이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 여자 아이의 동공은 거짓말처럼 나를 향했고 난 우산을 가지고 오지 못한 날 차가운 소나기에 맞아 들어버린 감기처럼 내 눈을 앓아야 했다. 하늘 높이 튀어오르는 동그란 물체와 함께 그 소녀는 사라졌다.
며칠 뒤 내가 이 사건의 목격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는 이 사건을 맡게 되었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 싸돌아다녀! 집에서 공부하라했잖아”
사건의 목격자로 진술을 하던 날, 난 말 없이 목격 당시에 맞았던 차가운 소나기를 쏟아냈다. 마치 피의자가 된 듯, 여자 아이에게 돌렸던 눈이 범행 도구였던 듯, 여자 아이가 빼앗긴 눈처럼 빨갛게 퉁퉁 붓도록. 그렇게 그 밤은 지나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