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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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동전을 뒤집기 위한 승부.
쇠약한 노인 그와 관련되어 현대 복지, 연금제도 등을 연상시키는 내가 좋아할 만한 주제는 아니었다. 막상 영화를 보니 뒤쫓고 추격하는 알쏭달쏭한 영화였다. 수업 시간에 봤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다시 한 번 더 보았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 서평 글을 읽어 보았다. 평이 다양했다. 추천을 많이 받은 상징적 해석을 표현한 현학적인 글들, 이 영화를 악랄하게 비평한 글도 있었다. 그 글 밑에는 악플이 달려 있기도 했다. 영화에 그다지 밝지 않은 나로서 영화리뷰를 쓰기가 조심스러워 진다. 그래서 이 글 저 글 많이 읽어보고 그 글들에 내 생각을 끼워 맞추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의 잣대는 바로 나 자신이고 내가 느낀 그대로가 가장 정확하며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러 평론 읽다가 오히려 갈팡질팡해서 내 주관이 더 흐트러질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부제를 동전 뒤집기라고 한 이유는 이 영화에는 동전이라는 상징물이 나온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선택의 기로 속에서 알지 못하는 확률에 의지한 채 달려 나가는 그저 그렇고 그런 것이 삶이라고 이 영화에서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 여정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동전처럼 허무(이 영화에서 허무라는 단어가 나온다.)한 것을 아닐까하고 말이다. 정말 신의 위대한 뜻을 우리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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