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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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라는 나라의 문학에 대한 나의 관심이 미비했던 탓일까?
도서관에서 빌려 온 DOCTOR ZHIVAGO와 ‘전쟁과 평화’ 는 책을 펴보기 전부터 혁명이라는 딱딱한 내용과 낯설은 나라에 대한 이질감으로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할거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었다. 읽기조차 망설여질 정도로 두꺼운 두권의 DOCTOR ZHIVAGO와 세권의‘전쟁과 평화’를 앞에 두고 그렇게 읽기를 하루 이틀 미뤄오던 어느 날, 우연히 DVD로 DOCTOR ZHIVAGO를 볼수 있게 되었고 책을 읽기 전에 영화로 한번 보면 나중에 책을 읽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는 것보다는 이해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1957년 그의 첫 소설이자 유일한 소설 DOCTOR ZHIVAGO은 완성된 후 소련에서 발표할 길이 없자 이탈리아에서 출간되고 그후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당 간부들의 제동에 의해 수상을 포기했던 작품이다.
별 기대를 하지않고 본 그 영화는 3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나의 시선을 붙잡아 놓았고 한 편의 대 서사시같이 웅장하고 방대한 스케일은 두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라라의 테마’ 같은 주옥같은 노래는 혁명 속에서의 라라와 지바고의 로맨스를 아름답고 은은하게 표현하여 긴 여운을 남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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