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임신중절실태와 한국의 남아선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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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연구목적

2. 인공임신중절 실태

3. 인공임신중절과 남아선호사상
1) 성비의 변화 및 원인
2) 남아선호가 추가적인 출산에 미치는 영향력
3) 가족적 배경

4. 문제의식

※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연구목적
지난 2008년, 일제 강점기의 잔재인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국에서 남아선호사상이 근절될 것이라며 매우 유쾌해 했다. 때 마침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라는 슬로건이 퍼져나가면서 그토록 갈망했던 남녀평등의 시대가 온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실제로 2008년 육아정책연구소의 신생아 부모 설문조사에 의하면 임신 중 기대했던 아이의 성별이 딸 37%, 아들 30%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의 `여성의 출산계획 결정요인과 그 사회적 함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향후 출산계획 유무에 어떤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결과, 기존 자녀 중 남아가 1명이라도 있는 경우가 여아들만 있는 경우에 비해 출산계획이 없다고 응답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혼에 대한 부정적 견해, 남녀 간 성별 분업에 대한 지지 등 보수적인 가족 가치관이 강할수록 추가 출산을 계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여전히 자녀의 추가출산계획에 남아선호사상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통적 가족가치관이 출산계획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여전히 현존하고 있는 남아선호사상의 흔적은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몇 개월 전 이종 사촌언니가 딸을 출산했을 때 친척 어른들께서 `요즘은 딸이 좋다고 하더라. 그나저나 둘째도 얼른 가져야지? 둘째는 조 서방(사촌언니의 남편) 닮은 아들래미로 낳아야 시부모님께서 더 좋아하실 텐데!`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딸은 있으면 좋고 아들은 그래도 꼭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들려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사그라질 듯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남아선호의 분위기 속에서, 우리 조는 셋 이상의 자녀 출산요인에 남아선호사상이 미치는 영향력을 인공임신중절 실태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인공임신중절 현황과 그 이유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다자녀 가구의 출산 요인 중 가족적 배경(장남으로서 대 이을 목적으로 자녀 출산)과 성차별적 관념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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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한국의 차별 출산력 분석」16p
쿠키뉴스,「"태아 성감별 32주 후 허용에 산부인과 의사들 ‘반발’", 2009.12.10」
YTN뉴스,「"남아 선호 사상 사라진다", 2010.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