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지금만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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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지금만나러갑니다` 영화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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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한명의 상대. 당신을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기 위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눈을 감은 엄마를 이듬해 어느 여름날까지의 시간동안 하루같이 기다리며 테루테루보즈(비가 그치기를 빌면서 빨랫줄에 달아놓는 일종의 인형)를 거꾸로 매달아 놓던 유우지의 모습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슬픔 따위를 상상조차 하지 못 하게 만든다.
비의 계절. 장마가 시작된 여름날 타쿠미와 유우지 부자는 어두운 행복과 가없는 슬픔이 혼재하는 현실을 단지 목마른 현실에 주어지는 행복 정도로만 받아들이기로 한다. 타쿠미의 아내이자 유우지의 엄마인 미오가 돌아온 것이다. 생전의 그 어떤 기억도 남아있지 않은 미오의 모습은 타쿠미와 유우지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지만, 그들은 눈앞에 나타난 미오를 결코 다른 사람으로 받아들이기란 불가능 했을 것이다.
미오를 당연히 엄마처럼 대하는 유우지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미오는 그들 부자에게서 가족이라는 확신과 사랑이라는 행복을 찾아가며, 항상 어딘가 모르게 어두웠던 타쿠미에게도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었다.
돌아온 미오는 돌아가야 할 사람이다.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을 선물했지만, 다시 슬픔을 안겨주게 될 사람도 미오인 것이다. 하지만, 타쿠미와 유우지 부자는 그 어두운 행복을 모르는 척, 비의 계절을 맞이한다.
사랑하기 위해 만난 두 사람. 기억을 잃은 미오를 위해 타쿠미는 과거 둘의 사랑얘기를 들려주게 된다. 미오가 예전처럼 천천히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타쿠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그 순간 나는 눈물이 났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서.
미오는 과거에 비의 계절 동안 돌아와 사랑을 나눈 타쿠미와 유우지의 모습을 꿈속에서 보게 되지만, 그 미래는 자신이 원하기에 일찍 죽게 되는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을 잃은 슬픔에 빠질 타쿠미와 유우지의 모습이 안쓰러울 뿐이다. 하지만 1년 후에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유우지에게 할 수 있지 않았는가. 비의 계절, 엄마 없이 남겨질 유우지의 18살 생일까지 예약하며, 아내 없이 남겨질 타쿠미를 보살펴 달라고 타쿠미의 직장 동료에게 부탁하는, 하지만 타쿠미가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될 사실을 가정하기조차 하기 싫어하는 미오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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