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람시와 프레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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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장님’이라는 말이 있다. 눈을 못 뜨는 사람이 원래 장님인데, 눈을 뜨고 있는데도 장님이라는 역설적인 말이다. 이 말의 속뜻은 무엇을 보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뜬금없이 장님 이야기를 꺼내 보았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뜬장님’이기 때문이다. 즉, 사회제도 속에서 살고 느끼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아주 중요한 교육에 문제에 관해서도 눈뜬장님들이 많으니 참 문제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탓할 수 만은 없는 것이 사회자체가 ‘장님‘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나쁜 상황 속에서도 눈은 뜬 사람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그람시와 프레이리를 소개해 보겠다.
먼저 그람시에 대해 알아보자. 그람시 사상의 핵심개념은 바로 헤게모니이다. 그가 말하는 헤게모니란 한 계급이 단지 힘의 위력으로써만이 아니라 제도, 사회관계, 관념의 조직망 속에 동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자신의 지배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성공적인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의 이해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종속집단인 피지배계급으로 하여금 이것을 자연스러운 것, 또는 상식적이며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더 나아가 헤게모니의 기초는 단지 경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의 문화생활 속에 존재하는 통합적 관계망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계급이 부르주아 헤게모니를 타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헤게모니를 형성해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드러나는데, 학교는 이데올로기를 생산하며, 전달하는 장치인 것이다. 또, 교육의 내용에 있어서 그람시 사상의 핵심은 기존 교육과정의 구성내용이 자본주의 생산체계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의 교과는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계급질서에 따라 지식과 기술을 가르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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