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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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었던 한비자라는 책은 제가 진, 한 시대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무척많았고
고등학교때 만화책으로도 재밌게 읽어 본적이 있어서 논어 장자같은 책보다 이해하는데는 훨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비자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속에 와닿았던 말은 수주대토 라는 성어 입니다.
이 말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나무 그루터기를 지켜보며 토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즉 요행만을 바라거나 새로운 변화에 순응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비자는 요순사상을 이상으로 하는 왕도정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수주대토의 비유를 듭니다.
이 말뜻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요즘 현대사회에도 이렇게 요행만을 바라고 토끼를 기다리는 농부같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벌 생각은 하지않고 로또 복권으로 대박인생을 꿈꾸고 어쩌다가 로또 복권 좀 당첨되었다고 제일먼저 다니던회사부터 그만두고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은채 잠적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쫒기 위해 한 행동들이지만 결국 보면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원래 가지고 있던 행복마저 뺏긴 채 나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여 돈을 벌기보다는 극히 희박한 확률을 기대하면서 로또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수주대토 속의 농부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학기 때 약간의 운이 따라줘서 생각지도 않게 성적이 잘나온 바람에 자만심에 빠져 그냥 이번에도 시험기간에만 좀하면 잘나오겠지 하고 대충 공부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보고 나서야 우연적으로 시험을 또 잘칠 것이라는 저의 기대가 멍청한 생각이었고 평소에 차근차근 공부해야만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겠구나 하고 깨닮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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