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슈미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11.13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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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어바웃슈미트’를 노인사회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감상문입니다. 수명연장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노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영화를 통해 지적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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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노인의 심리적 특성과 적응’에 관한 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은 자기중심적이며 독단적이고 경직성이 강하다. 물론 개인적인 편차가 있겠지만, 신체에 대한 민감한 반응과 죽음이 임박해 온다는 사실에 대한 걱정으로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진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노년기엔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많다. 영화 『어바웃 슈미트』는 주인공 슈미트를 통해 삶에 뒤늦게 찾아온 변화에 적응해 가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슈미트에게 찾아온 첫 번째 변화는 ‘은퇴’였다. 개인에게 은퇴란 단순히 생계 수단을 잃는 것에서 나아가 수십년동안 지녀온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잃는 것이다. 게다가 젊을 때에는 노동에 대한 대가를 기준으로 자신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였기 때문에 퇴직 후 자존감을 상실하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역할상실로 인해 삶의 목표없이 절망 속에 빠져 지내기도 한다. 특히나 동양의 경우,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의 변화가 적어 은퇴가 노인에게 끼치는 영향은 크다. 은퇴에 이은,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내의 죽음’이었다. 배우자는 삶의 동반자로서, 개인에게 직업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배우자의 상실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슈미트의 사례를 들자면, 아내가 없으니 집안은 점차 더러워지고 슈미트가 먹는 음식은 고작 냉동식품뿐이다. 직업이 없으니 집에 있는 시간은 많지만 집안일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그 때문에 제대로 된 음식도 해먹지 못하니 결국 건강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딸마저 떠나버린 슈미트는 정말로 ‘별 볼일 없는 늙은이’가 되었다. 회사간부, 남편, 아버지라는 역할을 모두 상실한 슈미트는 삶의 원동력을 잃어버린 고장난 기계와 같다. 영화는 어떠한 감정적인 표현도 자제한 채 은퇴한 노인이 주류에서 도태되고 소외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때문에 노인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한 태도에 동조했던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어느새 노인의 소외가 익숙한 ‘현실’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이종구․염건령, 『노인사회학Ⅰ』, 열린, 2003.
김종상, 「노인의 심리적 특성과 적응 및 상담기초」, 2007.
khanegnice, <어바웃 슈미트>분석, http://blog.naver.com/khanegnice?Redirect=Log&logNo=10069851045, 200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