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사육장 쪽으로 리뷰

소개글

편혜영의 사육장 쪽으로를 읽은 후의 짧은 소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자본주의 사회에서 집이라는 것이 더 이상 안식처의 개념이 아닌 투자수단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만하다.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것에만 가치를 매기는 풍토에 따라 그것 역시 욕구충족의 대체물로서 사회ㆍ경제 전반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신도시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아파트 값이 하룻밤 사이에 수백, 수 천 만원이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미분양 아파트조차 청약경쟁이 과열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과열을 부추기는 부동산중개업자들과 당장 이익에 급급해 몰려드는 수요자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어쩌다가 이런 보이지 않는 전쟁이 진행되었는지, 전쟁의 폐해는 분명 심각할 텐데 말이다.
『사육장 쪽으로』의 ‘그’도 이 총소리 없는 전쟁에 참전해있는 듯 보인다. 삼 층짜리 연립주택에서 몇 세대의 세입자를 들였어도 불어나는 이자와 높은 융자 때문에 허덕여야했던 그가 무리하면서까지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전원주택은 연립주택 매입자에게 기존의 융자를 넘기고, 집값의 절반도 넘는 융자를 다시 받아야 살 수 있을 만한 가격이었다. 그럼에도 이사를 결심한 것은 Y씨가 전원주택이야말로 진정한 도시인의 꿈이 아니겠느냐고 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도시인이라면 선뜻 그렇다고 대꾸했을 거라 생각했고, 그 때문에 나야말로 굴뚝이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