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심훈의 동방의 애인을
로맨틱 사회주의자 심훈?
- 「동방의 애인」에 나타난 이중적 여성관과 `연애`를 중심으로 -
라는 제목처럼 분석한 글
목차
1. 들어가며
2. 『동방의 애인』의 사상적 배경
3. 『동방의 애인』의 이중적 여성관
4. ‘연애’와 근대적 표상들
5. 나오며
6.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심훈은 그의 짧은 생애 동안에도 100여 편의 시작품을 발표했던 시인이기도 했고, 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농촌 근대화운동에서 교본이 되기도 한 『상록수』를 집필한 소설가였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문학인만은 아니었다. 그는 영화인이자, 음악과 무용에도 조예가 깊은 딜레탄티였고 무엇보다도 일제에 의해서 강요된 근대화 과정에 있어서의 선각자였다. 그의 본명은 심대섭으로 1901년 서울 노량진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4개월간 복역하고 출옥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1921년 항저우[杭州]의 즈장대학[之江大學]에 입학하였다. 본 발표의 주 텍스트인 『동방의 애인』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으로 보인다. 즈장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한 뒤 동아일보사에 입사하여 기자 생활을 하면서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6년 『동아일보』에 영화소설 『탈춤』을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화계에 투신, 이듬해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영화를 공부하고 돌아와 『먼동이 틀 때』를 원작·각색·감독하였다. 이는 앞서 언급한 그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들을 확인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1928년 조선일보사에 기자로 입사하였고, 1930년 『동방의 애인』을 『조선일보』에 연재하다 일제의 검열로 중단되었으며, 그해에 시 「그날이 오면」을 발표하였다. 1935년에는 농촌계몽소설 『상록수』가 『동아일보』 창간 15주년기념 현상소설에 당선되면서 당시의 시대적 풍조였던 브나로드 운동을 남녀 주인공의 숭고한 애정을 통해 묘사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1936년 장티프스로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의 사상과 조선의 근대와의 접촉했던 그의 경험이 담긴 그의 소설 『동방의 애인』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이들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동방의 애인』을 텍스트로 온전히 대면하기 이전에, 사회주의자 박헌영을 모델로 한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이상과 사랑이 담긴 소설임을 알았기에 작가가 지향했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천막을 걷어내고 소설에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나 사회주의자들의 이야기이기에 치열하고 엄숙할 것이라는 본 발표조의 예상을 『동방의 애인』은 제대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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