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Black)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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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소통과 리더십의 시작

사하이선생님만의 리더십은 영화제목인 BLACK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영화를 볼 때, 리더십을 catch 해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계속 신경이 쓰여서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는 소녀에게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인생을 바꿔 놓은 사하이선생님의 리더십은 어떤 것이었을까.

영화에서 ‘과학은 기적을 믿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교사는 기적을 만든다. 영화에서 그런 기적을 만든다는 뜻에서 마술사라는 말을 쓰지만, 교사=마술사는 아니다. 마술사는 일종의 기교(trick)를 쓰는 것이지만 교사는 正道를 간다. 사하이의 正道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을까. 요즘 교사는 너무나 제도적 권위나 학문적 권위에 치우친 것 같다. 두발단속, 복장단속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학교생활 통제에 대한 권위를 내세우거나 자신이 학생보다 교과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 말이다. 그 우월감은 벽(wall)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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