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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미국 세인트존스대학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화학자인 마크 휴즈 박사가 낭포성 섬유증, 뒤센 근위축증, 선종성 폴립증 등의 난치성 유전질환 전이를 막기 위해 정자와 난자를 체외 수정시켜 얻은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기 전 유전자 정보를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방법을 통해 염색체 이상이 있는 부부가 임신을 하게 되면 혹은 유전질환 부부가 정상아를 임신하면 유산율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산모의 심리적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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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런 선택권도 갖지 못하고 조작으로, 수단으로 태어나는 아기의 존엄성은 무시된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은 가족을 살린 기특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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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일이라면 다른 한 생명은 평생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도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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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서 부모가 원하는 완벽한 조건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현실이 된다면 허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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