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성우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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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도 후반부터 일본의 문화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서 새로운 분야의 분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바로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 대한 관심의 증폭이었다. 물론 이전부터 성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팬들은 있었겠지만, 당시 방영되었던 『마법소녀리나(원제 슬레이어즈)』,『달의요정 세일러문(원제 미소녀전사 세라문)』등, 일본 내에서도 상당수의 팬 층을 갖고 있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수입으로부터 관심의 증폭이 이루어졌다. 그에 따라 성우들에 대한 관심이 표면위로 올라오게 되고,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등 수많은 활동들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성우계와 일본의 성우계는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을까?

일본의 경우는 성우가 기획사에 소속되어 활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모습은 한국의 공채시스템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성우가 되기 위해서는 방송사에서 공채시험이 있을 때 시험을 쳐서 공채로 들어가는 길뿐이다. 물론 언더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지만 공채로서 활동하는 성우들에 비하면 그 활동영역에 제한이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는 소속사에 들어가서 성우데뷔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오디션에 합격하여 성우로 데뷔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과는 다르게 성우로서의 길이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일본처럼 소속사에서 성우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공채성우 라는 시스템에 의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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