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해법을 말하다 <비평문>

소개글

KBS 낙태에 관한 방송프로그램을 보고 비평문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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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나라의 낙태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행법상 결혼 할 수 없는 친인척간에 임신된 경우나 태아의 장애가 의심될 경우를 제외하면 낙태는 불법이다. 원칙적으로 낙태가 불법임에도, 세계에서 낙태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새로 태어날 아이들에 대한 충분치 않는 보육 지원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사회의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일 수도 있다. 그리고 KBS 1TV 취재파일 4321의 주장처럼 충분치 않은 성교육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것도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지난 5월 2일 KBS 1TV에서 방영된 ‘취재파일 4321’ <낙태, 해법을 말하다> 편에서는 낙태에 관한 우리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다뤘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된 미혼모들의 불쌍한 이야기와 아직까지도 어쩔 수 없이 행해져야 하는 낙태 시술의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불행한 미혼모들은 인터뷰에서 절망적인 어조로 울먹인다. “우리 아이 낳아서 잘 살자 약속까지 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을 끊어버리고 피해버리더라구요. 그땐 정말 아이를 지우고 죽자 생각했어요.”라고 말하는 어느 미혼모의 인터뷰를 보고 있노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경우엔 모두 다 저렇게 되고 말 거라는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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