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고지대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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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코틀랜드 인들은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씨족을 표시하는 색깔과 무늬로 된 격자무늬 천으로 짠 킬트를 입는다. 그리고 음악에 심취할 때면, 그 악기는 어김없이 백파이프다. 잉글랜드와의 통합 이후 이거나 혹은 그 후에 등장한 것으로서 대게 근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장식은 불량하고 나태하며 약탈과 갈취를 일삼는 고지대인들의 상징으로 간주 했는데 이것 또한 새로운 것이었다. 문화적으로 아일랜드에 종속되어 있고 정치적으로는 다소간 비효율적인 이민족 스코틀랜드 왕권의 통치 아래에 있으면서, 고지대와 스코틀랜드의 섬들은 문화적 침체를 경험했다. 스코틀랜드의 음유시인들은 아일랜드의 폐기물로서 정기적으로 아일랜드에서 쫓겨나 스코틀랜드라는 편리한 쓰레기장에 버려진 자들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정치적인 지배 아래, 많은 영향을 받은 스코틀랜드는 독자적인 문화를 지닐 수 없는 가벼운 존재였다는 뜻이다.
18세기 말부터 시작된 스코틀랜드의 문화 창출은 세 단계로 진행 되었다. 첫째, 아일랜드에 대한 문화적 반란이 있었다. 아일랜드 문화를 찬탈하고 초기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다시 씀으로써 마침내 스코틀랜드가 ‘모국’이고 아일랜드가 문화적 속국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둘째, 고대적이고 독창적이며 특징적인 것으로 제시된 새로운 고지대 전통들이 인위적으로 창출되는 과정이 있었다. 셋째, 이러한 새로운 전통들이 독자적인 역사를 따로 갖고 있던 저지대 스코틀랜드, 즉 픽트 족과 색슨 족과 노르만 족으로 이루어진 동부 스코틀랜드에 소개되고 재차 적응되는 과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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