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단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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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단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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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만나고 왔다.
아직은 겨울옷을 추슬러 입을 만큼 쌀쌀한 날씨인데 봄이 웬 말이냐 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분명 대전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봄을 미리 만나고 왔다.
‘봄의 단상’ .나에게 봄을 느끼게 해주었고 ,몸짓들로 내 마음속의 감동을 끌어냈던 창작무용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뽑힌 정말 좋은 공연이라고 한다. 어쩌면 무용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이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이번 공연을 보고 공연에 빠져들었고 온몸으로 감동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작품은 누구에게나 감흥을 일으킬 수 있는 마력이 있나보다. 팜플렛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때의 음악과 손짓, 발짓 등이 떠오른다.
첫 번째 막에서는 하얀 한복차림의 여자가 기억에 남는다. 어두운 무대 배경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빛줄기가 뻗어 한 여인을 비춘다. 이 때 구성지고 구슬픈 여자의 노랫가락이 들리고 흰 옷을 입은 여인이 보일 듯 말 듯 천천히 돈다. 단 한명이 움직이고 있지만 무대바닥에 굽이굽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 흰 천이 여인의 흰 옷자락과 하나가 되어 보이면서 무대 전체를 압도했다.
두 번째 막에서는 쿵쾅거리는 음악으로 바뀌었고 남자들이 힘차게 다리를 찼다가 돌리기도 하며 자유롭게 춤을 췄다. 남자들의 동작은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부드러웠다. 또 옷 사이로 드러나는 근육들이 숨쉴 때마다 움직이는데 이것이 몸동작을 더욱 생기 있게 보이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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