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사진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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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사진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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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주만에 인사동을 갔다. 국제아트페어를 보기위해서 코엑스를 가는 바람에 저번 주는 인사동을 찾지 못했다. 오랜만에 찾은 인사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같은 이유로 매주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곳들 대부분이 전시 준비 중이었다. 정보를 알 수 있는 책자도 이번 달 것을 구하지 못해 무작정 전에 들렸던 곳을 하나하나 찾아갔다. 항상 사진전이 열리고 있던 나우갤러리는 안타깝게도 전시 준비중이었고 다음 찾아갔던 갤러리룩스에서는 김혜원 작가의 34개의 야외 주차장이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은 웬일인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쓸쓸히 혼자 그 곳에 걸려있는 사진들을 보았다.
사진들을 보면서 이게 뭐지? 어떤 의도지?라는 생각보다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사진들을 보고 난 후 입구쪽에 있던 작가노트를 읽어보았다.
<34개의 야외 주차장>은 “풍경 이미지는 그것이 고상하건 아릅답건 장대하건 세속적이 건 간에 문화적 가계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것은 취사선택되고 구성된 하나의 텍스트 였다.”는 테보라 브라이드의 탁견대로, 이 시대의 문화적 가계도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보낼 성수기의 한 철 여가를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들어선 놀이공원, 국립공원, 해수욕장, 리조트 등 야외 주차장의 텅 빈 풍경을 통해 이 시대 우리 ‘땅’, 환경 파괴와 소비 문화에 대한 문화적 가계도로서의 풍경 사진이 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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