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을 주제로 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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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을 주제로 한 글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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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이섬킨트야. 남이섬에 가기 전엔 지식 검색을 통해서 어떤 순서로 돌아볼 건지 어떤 음식점을 갈 건지 미리 조사를 해둬. 그런 건 하나도 번거롭지 않아. 준비하는 과정도 하나의 즐거움인걸.
남이섬에 가는 날은 하늘이 반드시 파랗고 화창한 날이어야 해. 혼자서 가진 않아. 그곳은 ‘함께’있어야 즐거운 곳이야. 모든 시설의 좌석은 2인용이고 혼자서 먹는 핫도그는 맛이 없어. 대신 같이 가는 사람은 굉장히 편한 사람이어야 해. 같이 있어도 위축되지 않는 사람,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웃으며 넘어가기보단 ‘뭐라고 했어?’라고 바로 물어보게 되는 사람, 내게 버터구이 오징어와 솜사탕을 권하는 그런 사람 말이야.
그렇지만 무서운 건 타지 못하는 겁쟁이는 안 돼. 남이섬엔 하늘을 나는 자전거와 수상스키와 번지점프가 있거든. 그렇다고 나보다 용감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모든 걸 타는 사람도 재미가 없어. 한참동안 머뭇거리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번지점프대에 드르륵거리며 올라갈 때 얼굴이 파래지는 사람이어야 해. 까다롭다고? 사실 그런 사람을 내가 고른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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