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의 실태와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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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의 실태와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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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등록노동자로 또는 연수생으로 노동하다가 한국남성과 결혼한 국제결혼가정 뿐만아니라 최근들어 특정종교나 사설 알선업체들에 의해 국제결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특정종교의 경우 이주여성의 국적이 필리핀과 일본 등 제한적인데 비해 알선업체들의 경우 러시아, 타이, 베트남, 우크라이나,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이 한국사회에 정착하여 살아감에 있어 겪게 되는 생활상의 어려움이나, 인권침해문제가 상담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즉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이라는 신분상 상대적으로 약한 지위에 설 수 밖에 없고, 자국의 보호를 벗어나 특별한 보호망이 없는 가운데 자칫 성매매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아래 사례들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모 종교단체를 통해 한국남성을 만나 결혼하여 2000년 2월 4일, 한국에 입국한 35세의 필리핀 여성 000는 천안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비교적 가족들과 잘 지냈고, 임신하여 2001년 3월 28일 출산하였다. 그러나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이루어진 수술분만(필리핀여성들은 주로 자연분만을 함)으로 충격을 받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퇴원 3일후에 가출하여 행방불명되었다는 것이다. 서울 필리핀노동자를 위한 쉼터에서 잠시 머물기도 하였으나 다시 가출, 4월 20일경 안양에서 노숙자로 발견되어 본 복지관으로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양실조와 대인기피증상을 보였고 먹기를 거부하였다. 3일을 머무는 동안 돌보는 이의 정성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고 씻기도 하여 안정을 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다시 말없이 사라져 행방불명된 지 15일후에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인은 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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