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 탈냉전 이후의 국제 정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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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미국의 팽창방식은 20세기 전반기의 서유럽 제국과는 대조적인 특징을 보였다. 즉 미국은 세계지배를 위한 도구로 주권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체제를 활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 동안 많은 국가들이 안에서는 공산주의와 여타 좌익운동 위협에 시달리고 밖으로는 미,소간의 각축에 흔들렸다. 이같은 국내외적인 상황 때문에 여러 국가들의 지배집단들은 미국의 '리더십'을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소련이 붕괴함에 따라 미국은 세계각국을 자신의 리더십 아래 묶어두고 또 자신의 경제적 지배를 흔들림 없이 유지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클린턴 행정부가 실행해온 냉전 이후 미국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미국의 정치 경제즉 지배를 계속 용인하게끔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들 국가의 국내외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두가지 새로운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국내 정황의 변화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다. 이 신자유주의는 생산부문을 금융부문에 예속시키고 대부분의 근로자들로부터 부와 권력, 안정성을 빼앗음으로써 채권자와 불로 금융소득자들이 이득을 보도록 사회관계를 변화시킨다.
한편 외적 환경의 변화는 세계화란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란 한 국가의 정치 경제체제를 개방해 핵심 경제권 국가들의 제품과 기업, 금융기법, 금융업체 진입을 허용하고 나아가 워싱턴과 뉴욕, 그밖의 자본주의 중심지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결정과 진전에 따라 국가 정책이 좌우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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