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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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취는 스탠리에게 교양있는 여자, 지성과 교육을 갖춘 여자는 남자의 삶을 풍부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육체의 아름다움은 덧없는 것이라고 피력한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세월과 함께 커 가는 정신의 아름다움과 영혼의 풍부함 그리고 마음의 부드러움을 그녀 자신이 모두 가지고 있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결국 육체의 본능 덩어리로 뭉쳐 있는 스탠리가 그녀의 깨끗하지 못했던 옛 과거의 일들을 폭로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정신적 고상함과 순결함을 주장했던 그녀가 파멸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정작 그녀는 자기가 지니고 있는 육체적이고 육감적인 본능을 직시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그녀 자신의 내면 속에 커다란 모순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을 짐승 같은 욕망이라고 부름으로써 교양있는 자신, 세련되고 고상한 자아와 철저히 분리시킨다. 그녀의 자존심과 고상함은 그녀의 환상 속에서 이러한 자신의 육체적인 진면목이 들어갈 자리를 내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을 자신의 고귀한 자아와 억지로 분리하였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을 맛보아야 했고 결국에는 파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족적인 생활에서 몰락한 자기 자신을 사회에 적응시키지 못한 것과 자기 자신의 육체적인 본능을 자존심과 고상한 자아로부터 분리시킨 것은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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