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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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식객감상문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면 실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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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식객은 원작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래서 나는 감독의 손에서 재탄생된 영화보다 원작을 보는 쪽을 골랐다. 일반 만화와는 달리 식객은 우리의 눈뿐만 아니라 미각, 더 나아가 청각과 후각까지도 자극하는 만화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집에서 끓이면 이게 무슨 냄새냐고 인상을 쓰면서도 우리 아버지가 ‘이게 바로 고향의 맛이라는 거야~’ 하며 좋아하셨던 구수한 청국장 냄새며, 숯불에 고기를 굽는 지글지글하는 냄새며 사람들 침 넘어가는 소리, 금방 밭에서 따온 배추며 오이며 무를 사각사각 잘라대는 소리하며 눈뿐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식객의 그 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내가 고른 내용은 9화 홍어를 찾아서이다. 주인공 성찬과 봉주의 요리대결이나,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루어졌던 소고기전쟁의 내용은 유명한 대목이기도 하고 대중들에게 그만큼 친숙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나에게는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졌고, 많고 많은 에피소드 중 어느 부분을 가지고 감상문을 쓸까 생각하던 중에 전라도의 유명한 그맛 ‘홍어’ 라는 대목에 이끌리게 되었다.

서울 사는 내 친구가 전화로 이런 것을 물어본 적이 있다. ‘ 나라야. 너 홍어 잘먹어? ’ 그 말을 들었을 때 뭔가 그 친구의 어투에 ‘너 그렇게 냄새나는 음식을 맛있게 생각하면서 잘먹어?’ 라는 어투가 숨겨저 있는것 같았다. 전라도 사람인만큼 홍어를 많이 보았다. 잔치집에 홍어가 빠지면 섭섭하다고 할만치 결혼식에서 홍어를 놓고 장례식에서도 홍어를 놓고 꼭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홍어는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사실 나는 한 번도 홍어를 먹어본 적이 없다. 아빠도 좋아하시고 엄마도 있으면 ‘귀한음식이다. 어서 먹으렴’ 하고 잘 드시고 심지어 고등학생인 내 동생까지도 먹지만 나는 왠지 그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가 싫었었다. 그러나 식객에서 풀어놓은 홍어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빨간 김치와 부드러운 돼지고기 속살과 그리고 홍어를 초장에 콕 찍어 먹고 싶어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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