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를 누가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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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가 뭘까?
아마 이 책의 제목을 들은 사람이면 이 것이 제일 궁금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이다.

작가가 말하는 싱아..
[싱아]..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M 정도로 줄기가 곧으면 6~8월에 흰꽃이 핀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고 어린잎과 줄기를 생으로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예전에 시골 아이들이 즐겨 먹었다.

『발그스름한 줄기를 꺾어서 겉껍질을 길이로 벗겨 내고 속살을 먹으면 새콤달콤했다.
입안에 군침이 돌게 신맛이, 아카시아 꽃으로 상한 비위를 가라앉히는 데는 그 만일 것 같았다.』

이 책은 소설이다. 흔히들 소설은 허구의 스토리인데. 이 책은 마치 수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박완서라는 인물의 기억을 따라서 소설이 완성되므로, 수필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이나, 글의 흐름은 그대로 소설이다. 얼핏 사람들이 이 책의 장르가 아리송하다 라는 말을 한 것 같다. 그것이 조금 이해가 된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나 작가 자신도 이 책을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 싱아라는 것을 이용해 유년시절의 아련한 기억과 추억을 이끌어 내고 있다. 먹을 것이 많이 부족했던 그 시절에 싱아는 나무랄 곳 없는 간식이었다. 다 큰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서 그 싱아는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향수이거나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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