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구운몽의 작자 김만중과의 가상 인터뷰

소개글

유명한 고전소설 구운몽의 작자 김만중이 글에 담은 사상과 욕망에 대한 서술을 중심으로.. 가상으로 인터뷰를 만들어 본 내용입니다. 여러 논문들을 참조해서 작성해,
다양한 면들을 깊이있게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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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즘 구운몽이 화제의 소설입니다. 춘향전만큼이나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전 소설들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라는 평단의 좋은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정작, 작가님은 유배시절에 어머님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하룻밤 만에 써내려간 글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저작동기가 맞는지요? 혹시 또 다른 창작동기가 있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맞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함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유배지에서의 저는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이별, 그리고 아시다시피 영광과 시련이 함께했던 제 삶에 대한 회의 등으로 말입니다. 글을 쓰며 이런 슬픔을 달래고자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느꼈던 심리적인 좌절감이나 허망함을 보다 새로운 문학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고요. 그리고 하룻밤에 구운몽을 지었다는 설에 대해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집착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작품의 분량만 보아도 물론 하룻밤에 지을 수는 없겠죠. 단지 저의 어머니에 대한 정성을 좋게 보신 분들이 어머니를 위한 일이라면 밤을 새워 가면서라도 해 내고 만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게 아닐까요? 제 효심을 높게 평가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작품을 읽으면서, 주요 인물 중 하나가 스님인 육관대사라는 점이 참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스님의 법명을 육관이라 하신 이유가 따로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육관이라는 이름, 그것은 참 묘한 이름이지요. 세상을 바라볼 때 대상을 인식하는 지혜의 눈을 비유한 것입니다. 이 말은 대단한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의 지혜를 일깨워준 불교계의 인물이 석가세존이고, 그 세존의 말씀 가운데 가장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불경 중의 하나가 ‘금강반야바라밀경’이지요. 이 경 속에 담긴 핵심 의미는 ‘모든 속세의 법은 꿈같고, 환상 같고, 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물방울 같고, 번갯불 같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이렇게 여섯 가지로 비유하듯이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존재이죠. 이러한 지혜가 담긴 ‘금강경’을 설법하는 선생의 이름을 금강경 선생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주제어로하면 ‘일체유위법여몽환포영로전’이라는 의미를 압축시킨 ‘육관선생’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그리 부르게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오미영, <구운몽의 꿈의 의미>, 서울교육대학국어교육과학술지논문(2002)
설성경, <구운몽 연구>, 국학자료원(1999)
설성경․김교봉 <미디어 문학의 이해>, 새미(2003)
배영희 <구운몽에 내포된 역학사상 탐구>, 민속원(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