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도시 진해 바로알기

소개글

진해에 남아 있는 식민도시의 흔적을 알아보고 그에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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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해마다 봄이 찾아오면 경남의 작은 도시 진해에서는 벚꽃축제로 온 도시가 떠들썩하다. 전국각지에서 벚꽃의 향연을 보고자 모여드는 사람들로 진해는 한바탕 몸살을 치른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을 최초로 세우고 11년간 추모제를 올리던 것이 향토문화예술축제로 새롭게 단장한 것이다. 그런데 벚꽃을 두말 할 것 없이 일본을 상징하는 꽃이다. 그런 벚꽃 속에서 이순신을 기리는 축제, 무엇인가 부조화를 이룬다.
진해는 러일전쟁의 전승지로, 일본의 주요 군사기지였으며 실질적 식민도시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러일전쟁의 승리로 그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먼저 언급한 벚꽃놀이도 이때부터 유행한 것이며, 일제는 마산과 진해 지역에 많은 왕벗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국의 상징의 벚나무를 내세우고, 그 나무와 같은 속성을 강요했다. 벚나무는 곧 일본의 정신인 셈이다. 이처럼 일본의 정신으로 대변되는 벚꽃나무가 진해의 상징이 되어있는 현실이다.
벚꽃 뿐 아니라 진해에는 일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방사선 도시 계획이 특징인 진해는 태양을 상징하는 세 개의 광장을 두고 있는데 이는 일본의 해군기 모양으로 일본을 상징하고 있다. 중원 로타리에는 거북선 모형과 분수 시계탑을, 북원 로타리에는 이 충무공의 동상을, 남원 로타리에는 충무공의 시비를 세워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의 상징 속에서 솟아 있는 충무공의 모습은 보기에도 민망하다.
제황산(탑산)의 꼭대기에는 러일 전생의 승리를 기념하며 ‘일본해해전기념탑’이 세워졌다. 광복 이후 이승만 정권 때 철거 되었으나, 일부 기단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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