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 - 인간의 얼굴을 한 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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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 인간의 얼굴을 한 돈의 세계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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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겐 생소한 단어다.
지역 교환 거래 체제(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s), 즉 레츠(LETS)란 국가가 발행한 화폐(국가 화폐)가 아닌 지역 화폐를 이용하여 지역 공동체 구성원 간에 물자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체제를 말한다. 좀 단순히 말하자면 지역 화폐를 이용한 세련된 물물교환 시스템 혹은 품앗이다. 얼핏 보기에는 레츠가 화폐형태로 포장만 하였을 뿐 시대를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아니면 어린 아이들의 소꿉장난처럼 이상한 위조 지폐로 재미있는 시장놀이를 하자는 것으로 비추어 질수도 있다. 하지만 레츠는 과거 시간으로 돌아가는 행위도, 색다른 놀이 공간을 만드는 행위도 아니다.
유럽 특히 영국과 아일랜드 같은 나라에선 이미 보편화 되어 활발하게 운영되었다고 하는데, 난 그때는 물론이고 몇해 전까지만해도 그런게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이책을 통하여 비로소 알게된 것이다. 녹색평론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화폐에 대하여 꾸준한 언급과 소개를 해왔고 실제로 대전에서 실천공동체(한밭레츠)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알게되었다.

현대 사회는 돈, 즉 국가 화폐 없이는 그 무엇도 살 수 없는 사회이다. 화폐가 있어야 시장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츠가 유력한 대안으로 도입된 것은 전적으로 레츠가 가지고 있는 ‘단순하지만 잠재적으로 혁명적인’ 원칙에 기인한다.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 팔기 위한 돈이 필요 없다는 것, 그리고 고유의 통화를 발행할 수도 있고 정이 담긴 고유의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유혹은 ‘이상’이나 ‘공상’이 아닌 ‘현실’ 가능한 ‘대안’이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현재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을 포함 영국 안에는 500여 개가 넘는 레츠가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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