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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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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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서울에서 태어났고 살아온 내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20여년을 서울에서 보내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사는 서울에 대해 더 알고자 이 책을 선정해 보았다.
작가 황 두 진 은 건축가로서 서울은 그에게 어떤 선택의 대상이 아니었고 ‘어디에서 살고 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 서울은 그의 삶의 터전이 된 것이다. 빠른 변화의 중심인 서울에 산다는 것... 서울의 건축가는 이곳에서 영원한 이방인이며 모든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한다.
도시가 사람이라면 자신의 출생과 성장과정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은 전쟁, 그리고 그 상처와 관련된 지긋지긋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의 입지 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한강에 대한 미묘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는 서울과 함께 자라면서 많은 변화를 보았고 도시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알려준다. 책을 통해 읽는 도시에는 어떤 일정한 패턴과 흐름이 있는 반면 책 밖의 도시에는 유형과 전혀 무관한 것들, 그리고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감한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건축가가 자기가 성장하고 일하는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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