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 향기가 나던 그녀

소개글

허브 로즈마리를 의인화 해서 만든 엽폅인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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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그녀를 첨 알게 된 것은 군대를 막 제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군대에서 억압받던 자유를 만끽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까 망설이던 시기였다.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던 터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1학년 때 남자친구들은 모두 군대를 가버리고 여자친구들은 다들 졸업을 하거나 휴학을 한 상태였다. 그때 당시 내가 누리던 자유는 고독함뿐이었다.
그런 나에게 따뜻한 햇살처럼 다가온 그녀는 로즈마리 향기가 났었다. 난 왠지 그녀에게 왠지 모를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 운명. 그것은 필연이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를 만났다는 사실 그 하나뿐이다.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 차라리 군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던 시절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던 시기. ‘외롭다’를 반복하며 그저 컴퓨터 앞에서 멍하니 있던 나를 그녀는 변화시켜 주었다. 아니 구원해 주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대학교 축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여기 저기 분주하게 준비하며 저마다 축제의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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