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설]콩쥐팥쥐

소개글

조금 별난 동화를 만들고 싶어서 성격이 나쁜 콩쥐의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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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콩쥐팥쥐
옛날 옛날에 아주착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콩쥐라는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콩쥐의 어머니가 덜컥 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콩쥐는 시름에 잠겼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어렸을 때의 불행은 사람의 성격을 바꿉니다. 얌전하고 착실한 콩쥐는 그 고을에서 상당히 이름을 날리는 악동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를 걱정한 아버지는 빨리 새엄마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콩쥐야, 잠시 방안으로 들어오너라.”
콩쥐는 한손가락으로 코를 파면서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어허, 다 큰 처자가 지금 하는 행동이 뭐냐.”
콩쥐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가락을 행주치마에 슥슥 닦았습니다.
“할 말 있으면 빨리 해요. 옆 동네 애랑 꿩 사냥 하러 가기로 했단 말에요.”
“에휴. 너도 이제 17살이 아니냐. 다 큰 처녀가 마을 남자애들하고 어울리면,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요.”
“욕을 먹는 건, 저죠. 아부지가 아니잖아요.”
콩쥐는 소리를 빽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눔아, 나도 같이 욕을 먹고

“맞습니다. 선배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게 도대체 몇 년 만입니까.”
사또는 갑자기 암행어사의 머리를 후려갈기며 호통을 쳤습니다.
“야 이 자식아, 내가 옛날부터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그새 다 까먹었냐? 이런 멍청한 녀석.”
다시 뒤통수를 가격당한 암행어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아까 그 여인이 사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저씨가 우리 고을 사또였어요?”
“그래 내가 이 마을 사또다.”
짜증스럽게 말하던 사또는 잠시 멈칫했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낭자의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입니다. 사또는 어렵지 않게 목소리의 임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을 구해준 그 목소리가 그 낭자였습니다.
“낭자 드디어 만났구려.”
감격에 겨워 사또는 사람들이 보든 말든, 콩쥐를 꼭 껴안았습니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얼마 후, 김사또와 콩쥐의 결혼식이 벌어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는 욕하는 사람 없이 그들의 행복을 빌어줬습니다. 그 뒤에는 김사또는 콩쥐의 진면목을 알고 후회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후의 일입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역시 예쁜 여자가 팔자피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또처럼 외모만 보고 사귀지 말고, 마음도 잘 보시길 적극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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