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영화 아들의 방을 보고

소개글

모레티 감독의 영화 아들의 방을 보고 난 후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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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들의 방`이라는 다소 친숙한 소재를 제목 삼은 이 영화는, 제 54회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았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이다. 난니 모레티가 감독이자 배우로서 어느 하나의 역할도 놓치지 않고 이러한 영화를 제작했다는 것이 나는 무엇보다도 정말 놀라웠다. 더욱이, 보통 어느 명예 있는 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는 다소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졌던 나에게 이 영화는 그 편견을 깨는 계기를 만들어 준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아들의 방은 아들의 자취를 떠올리게 하는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통상적으로 ‘가족’이라는 집합적 구성에서 ‘방’이라는 존재는 가족과 개인간의 오묘한 공존과 균형을 유지하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즉, ‘나의 방’은 ‘우리 집’ 전체에 속해있으면서도 가족구성원이 서로 인정하는 사생활의 공간이자 나라는 존재를 대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의 부재가 생기면 그것은 곧 ‘그가 있었던 방’, ‘그리고 이제는 비어버린 방’ 이라는 생각과 직결되고, 한 사람의 존재를 떠올릴 추억의 공간이면서도 부재를 느껴버리게 하는 슬픔의 공간이라는 이중성을 띠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방’의 특징에 초점을 맞추어 내용을 전개하여 나가고 있다.
아버지인 조반니와 아내 파올로, 그리고 딸 이레네와 아들 안드레는 극중 이미지가 우리의 일상생활 가족의 모습과 흡사하여 친근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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