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소개글

최신영화인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을 읽고 쓴 글 입니다.

등장인물들의 다른 시각으로 영화 다시보기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영화인 만큼, 심도 있고 독특한 시각으로 평론했습니다.

특히 `견자`의 시각으로 쓴 글이니 유념해서 봐주세요.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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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프닝이 꽤나 인상적이다. 뿌연 화면에 얼굴만 동동 떠다닌다. 대동계의 우두머리인 정여립을 두고, 동인과 서인의 말놀음이 이어진다. 정여립이 세운 대동계가 역모를 획책하고 있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그들의 말들은 공중에 흩어진다. 뿌연 화면처럼 그들의 말놀음도 뚜렷한 결론 없이 흐지부지 끝난다. 정여립이 죽고, 새롭게 대동계의 수장이 된 이몽학은 썩어 빠진 세상을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반란을 일으킨다. 이에 한때 그와 뜻을 함께 했던 맹인검객 황정학은 이몽학을 저지하기 위해 그를 쫓고, 이몽학에 대한 복수심에 칼을 가는 서자 출신 견자까지 그와 동행하게 된다.
그렇다. 여느 사극처럼 1592년 조선엔 역시 사내들이 있었다. 썩어빠진 세상을 뒤집어버리겠다며 `대동(大同)`의 깃발을 함께 들어올렸지만, 혁명의 진로와 방법을 두고 갈라서는 두 사내. 앞길을 막아서는 스승 정여립을 베고서라도 반란의 길을 가겠다는, 꿈을 쫓는 역적 이몽학. 변질된 혁명에 반발하며 이몽학의 야망을 막으려는 맹인검객 황정학. 그리고 이몽학의 어린 시절을 빼다 박고, 황정학의 현재를 닮아가는 꿈 없는 개새끼 견자.
이들이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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