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 there - 조용준, Unfaceful - 김지원, 두 장의 사진 - 최현주
- 최초 등록일
- 2010.05.3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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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I am not there - 조용준, Unfaceful - 김지원, 두 장의 사진 - 최현주
사진전 감상문
목차
I am not there - 조용준,
Unfaceful - 김지원,
두 장의 사진 - 최현주
본문내용
2008.10.13 I am not there - 조용준
대안공간건희 종로6가
동대문역 10번 출구 작은 골목길 ‘I am not there` 이라는 안내 표지 문구가 눈에 띄었다. 필시 그것은 전시장으로 나를 인도하기 위한 용도 일 텐데 그 문구는 골목길 중간에서 갑자기 나를 당황케 만들었다. 나를 인도하던 화살표의 방향이 어느 지점에서 서로 만나 버린 것.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I am not there` .... 그곳엔 없었다. 그 무엇도..
으슥한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허름한 벽의 집이 보였다. 초입에 넓은 정원이 있었는데 그곳 역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I am not there` ...
이 사진은 한옥집을 개조한 듯 보이는 전시장의 중앙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사진의 다음 사진에는 한 여자가 길을 잃고 헤매는 듯 보이는 사진 한 장이 걸려 있었다. 그 여자는 가로등불이 환하게 밝혀져 뚜렷하게 보이는 그 길을 걷지 못하고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 그 길을 계속 바라보는 여자의 시선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고 달려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그 여자의 힘으로서는 도저히 스스로 갈 수 없는 듯 보였다.
작가 조용준은 ‘I am not there` 이 벚꽃의 사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앎이 늘어 가면 늘어갈수록 자신의 갈 길이 보이지 않고 헤매게 된다. 사진 속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면 중간 중간 하늘이 보이고 중앙부분에 녹색의 잎이 보인다.
연녹색의 잎은 새 생명을 나타내는 색. 즉, 정체성을 잃은 작가 자신의 앎과 그에 따른 다중적인 생각들이 벚꽃처럼 늘어갈수록 탈출구이자 해방구인 작가 본인이 가야할 길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녹색의 잎이 가리키고 있는 바로 그 지점이 작가가 헤어 나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본다. 작가는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알고 있지만 그 지점을 향해 가기는 왠지 힘들어 보인다.
검은색 가지는 추상적으로 이리저리 정신없이 뻗어있다. 그 검은 가지들처럼 작가 자신도 스스로를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어디로 향해야 할지 고뇌하고 있지만 결국 역시 길은 녹색 잎이 있는 길이 정답이다. 하지만 이역시도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