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자 감상문

소개글

영화 용서받지 못한자에서 세 주인공의 관계에 중점을 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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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인 군장보다도 더 무거워 보이는 등의 짐, 뒤돌아보는 듯한 시선, 꽉진 주먹과 바닥에서 거의 떨어 지지 않은 무거운 군화발, 군화발 사이로 보이는 바닥의 선, 귀를 막고 있는 이어폰.. 그리고 그런 승영의 모습을 가로질러 붉은 글씨로 쓰여진 The Unforgiven. 걸핏 보면 힘없는 군인의 모습으로만 보일 지 모르겠지만 윤종빈 감독은 포스터에서부터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주변을 차단한 채 주인공 승영 자신이 짊어진 마음의 무거움을 짊어지고 현실을 뒤돌아서 선을 넘어 가려는, 그만큼 발을 떼어 놓기 힘들고 흔히 넘어 갈 수 있는 선이 아닌 곳을 향하는 느낌을 포스터 한 장에 모두 담아 놓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짐을 짊어진 이승영이라는 캐릭터는 어떤 존재일까?


“용서받지 못한 자, 이승영”

『After all that you`ve done boy, I know you`re going to pay
당신이 저지른 모든 것들에 대해, 나는 확신합니다, 결국은 당신 대가를 지불할 거라는 걸』

이 영화에서 승영이가 휴가 나오는 중에, 그리고 그의 인생 마지막까지 듣고 있던 노래의 한부분이다.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노래이나 그 리듬의 반복성에 의해 조금은 차분하고 우울한 느낌을 주는 듯한 이 노래에서 이미 윤종빈 감독이 승영이가 어떤 일에 짐을 짊어 지게 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걸 시사해 주고 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아래를 응시하며 청명하게 푸른 하늘을 가진 날씨를 보기 보단 자신을 부대로 이끌어 가고 있는 아스팔트에 시선을 둔 승영은 낙천적이거나 명랑한 자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게 한다. 게다가 이 영화의 뒤에서도 계속 나오는 승영의 이어폰, 군대라는 공간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의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아주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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