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서강대학교 정치학과 신윤환 교수의 저서
"동남아문화산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제목 그대로 `개방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기존에 동남아를 바라보던
정치경제학적인 접근의 방법과 그 한계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관점의 방법과 필요성을 서술한 글입니다
목차
Ⅰ. 한국에서의 동남아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
Ⅱ. 동남아를 ‘규정하는’ 정치경제적 조건들
1. 복합 사회 - 종족ㆍ종교의 복합성
2. 정치적 불안정성과 후발 근대화
3. 정치경제적 연구의 한계점
Ⅲ. ‘개방성’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동남아
1. 흥정에서 나타나는 개방성
2. 양변친족제와 열린 네트워크, 개방적인 여성상
Ⅳ. 결론
본문내용
Ⅰ. 한국에서의 동남아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
.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심지어는 그렇게 한민족임을 강조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이러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보다 1인당 소득이 높은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같은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본다는 점이다. 어찌되었든 동남아라는 대상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보고 배울 점은 없으며, 오히려 이 지역 국가들이 ‘너희보다 우월한 한국’을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는 우월의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Ⅱ. 동남아를 ‘규정하는’ 정치경제적 조건들
1. 복합 사회 - 종족ㆍ종교의 복합성
동남아시아는 내부적으로 상당한 불안 요소를 떠안고 가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복합사회로 이름지어지는 것은 단일화된 경제적, 사회적 저력을 보이기 힘든 ‘분화된’ 사회로 규정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 정치적 불안정성과 후발 근대화
196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의 각 국가는 이러한 근대화 과정에서의 문화동화정책의 결과로 소수 민족의 분리주의 운동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떠안게 된다. 그나마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정권이나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과 같은 독재 정권 하에서 지역주의와 종족갈등은 어느 정도 국내적 문제로 덮을 수 있었으나 정부는 계속 도전을 받았으며 결국 정권이 무너지는 정치적 불안의 양상이 국제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3. 정치경제적 연구의 한계점
Ⅲ. ‘개방성’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동남아
1. 흥정에서 나타나는 개방성
사회 내의 관습에 흥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구성원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통한 ‘의견의 합치’라는 이상적인 정치 과정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2. 양변친족제와 열린 네트워크, 개방적인 여성상
양변친족제로 구성되는 친족 조직 및 범주는 개인이 중심이 되어 부계와 모계가 모두 포함되는 광범위한 것이며, 씨족이나 종족 등과 같은 집단을 형성하지 않으며, 따라서 정치적 권위의 기반이 되기보다는 말 그대로 한 개인의 ‘네트워크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Ⅳ. 결론
개방성을 동남아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놓는 필자의 조악한 가설의 설정 배경에는 개방성 그 자체보다 개방성이 함축하는 여러 특성들 - 유연성, 가능성, 다원성, 다양성 등 - 에 초점을 맞추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참고 자료
Julie Pham, “J. S. Furnivall and Fabianism: Reinterpreting the `Plural Society` in Burma”, Modern Asian Studies 39, 2 (2005) pp. 321~348
김영수 외 『동남아의 종교와 사회』, 오름
J. S. Furnivall, ‘`Laying the Foundations’`, World of Books, XXI, 121 (1935), pp. 2~3
오명석 외 『동남아의 지역주의와 종족 갈등』, 오름, 2004, pp. 15~16
김민정 외, 『동남아의 사회와 문화』, 오름, 1997, pp. 329~331
오명석, “이슬람, 아닷(adat), 근대화 속에서의 말레이 여성의 정체성 변화”, 한국문화인류학 30-1 (1997), pp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