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 종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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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자`와 `아무것도 아닌 자`의 경계를 넘어서 - 로버트 풀러 지음

세상에 특별한 사람과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사회복지에서는 어떤 조건과 상황에 처해있건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하고 동등하다고 배우지만 우리는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눈과 귀로 확인하고 있다. 우리조차도 보다 좋은 직업을 얻고자, 보다 좋은 보수를 받고자, 보다 많은 인정을 받고자 좀 더 좋은 조건의 나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스팩 쌓기에 여념이 없다. 정말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귀천이 없다는 직업이라면서 왜 나는, 내 아이는 더 좋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
언젠가부터 우리는 처음만나는 사람의 이름보다는 그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직업이 무엇인지부터 궁금해 하게 되어버린 것 같다.

이 책은 신분에 근거한 차별을 ‘신분주의’라고 정의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신분주의의 폐해와 심각성을 지적함으로써 각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현대 사회에서도 신분주의는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점유한 채 종업원과 고객을 좌지우지하는 기업들, 교사를 모욕하는 교장, 학생을 조롱하는 선생, 급우를 따돌리는 학생, 자녀를 얕잡아보는 부모, 환자를 아무렇게나 다루는 의사 또는 간호사, 용의자를 학대하는 형사, 요양 시설에서 자행되는 노인에 대한 학대 등도 신분주의의 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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