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 대학로 기행문 `대학로의 어느 골목에서 들려오는 낡은 음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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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표현이라는 교양과목의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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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난 지하철을 타고 4호선 혜화역으로 도착했다. 이 역은 대학로가 위치한 역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로 붐비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굉장히 습하고 다른 역보다 온도도 더 높은 것 같다. 이런 후덥지근한 느낌은 참 찝찝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젊은이들이 많다. 이 중에는 고등학생도 있고, 대학생도 있고, 일반 직장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한성대학교학생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역 안을 걸어 다니니까 꼭 아는 사람을 만날 것만 같은 알 수없는 설렘과 떨림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 느낌은 그저 기분 탓이리라. 결국 역 안에서는 아는 사람을 누구도 만나지 못했고, 난 4번 출구로 역을 빠져나왔다.
4번 출구로 빠져나와 내가 서있는 곳은 대학로의 중심가로 보이는 거리이다. 한쪽모퉁이에서는 길거리에서 물건을 진열해놓고 파는 노점도 보이고 길거리에서 전단지 같은 홍보물을 나눠주는 사람도 보인다. 난 사람이 많은 공간에 있을 때에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곤 한다.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기에 음악을 들으며 그 공간에 나 혼자만 있는 느낌을 들게 하기 위해서이다. 오늘은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우울한 음악을 듣고 싶었고 난 영국 브릿팝밴드 ‘Travis’의 앨범 「The Man Who」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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