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붕괴의 탈근대적 의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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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붕괴의 탈근대적 의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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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붕괴라는 말은 더 이상 지나가는 말로 들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붕괴라는 말로만 이어졌던 것이 이제는 정말 피부에 와 닿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의는 탈학교와 대안학교를 아우르는 다양한 학교 만들기를 주장하는 입장과 현재의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좁혀진다.
그렇다면 학교는 왜 붕괴되어가는 것이고 학생들은 학교를 왜 떠나는 것일까?
학업중단의 요인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첫 번째는 자발적 학업중단으로 청소년의 경우 자아개념이나 가족의 지지, 또래집단과의 관계, 사회인식 등의 변인에 있어 부정적이지 않으며 다만 학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이 강한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의 기능과 효용성에 불신을 나타내고 자신의 의견이 존중되지 못하는 학교의 분위기에 저항한다. 이런 특성은 현재의 우리 학교가 떠나고 싶은 장소라는 점을 웅변한다. 자발적 학업중단자들은 학교가 인간적이지 못하며 실력을 키우기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에서의 학교붕괴의 가장 극적인 피해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전통적 학업중단을 들 수 있겠다. 일탈과 비행에 연루되어 교칙을 위반하고 학교에서 쫓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변화를 실천하지 못하는 만큼 자발적 학업중단자들이나 재학생 집단에 비하여 개인적이고 가족적인 변인에 있어 부정적인 특성을 안고 있는 아이들이다. 이러한 상황을 학교에서 치유해주거나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학교가 학생을 낙인하여 학교에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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