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절한 금자씨 분석 및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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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감상 및 분석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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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보고 있자면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다. 살해된 아이들을 향한 집단적 광기와 등장인물의 계획적인 복수가 얽힌 한 편의 통쾌한 여성 느와르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색채가 너무나도 예쁘고 아름답기에 단순히 어두운 영상으로 범벅된 느와르라고 보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어긋나 보인다. 영화는 이러한 비대칭적인 영상과 미학을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더욱 더 차가운 교훈을 남긴다. 교과서를 통해 차곡차곡 학습해왔던 윤리 의식이 과연 개인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갑작스러운 범죄 앞에서 지켜질 수 있는 지에 관한, 한 편으로는 공감가면서도 한 편으로는 절대 공감해서는 안 되는 양날의 칼을 선물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이 이러한 위험한 플롯을 택하고 있는 이상, 영화는 여러 가지 미학적 시도를 통해서 관객들을 압도하려고 노력한다. 우선 청순한 미모의 냉혈 킬러, 금자씨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작전 돌입에 성공한다. 절제된 대사, 어색한 화장, 일관된 어조를 시종일관 유지하는 금자씨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 영화 역사 사상 가장 특이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름끼치면서도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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