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르 파나히의 ‘하얀 풍선’ 분석문

소개글

자파르 파나히의 ‘하얀 풍선’ 분석문

목차

* 영화 속 시간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_ 자파르 파나히 식 시간 창조

* 화려한 금붕어를 꿈꾸는 소녀의 일탈 그리고 어른들

*욕망의 달성과 하얀 풍선 그리고 흐르는 시간

본문내용

* 영화 속 시간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기 _ 자파르 파나히 식 시간 창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데뷔작인 ‘하얀 풍선’ 은 시끌벅적한 시장 상인들의 소리가 먼저 들리고 그 다음 주인공 소녀 라지와 어머니가 테헤란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것은 단순하지만 극적인 장치로 관객을 이야기의 세계로 좀 더 쉽게 빠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또 감독이 관객들에게 거는 일종의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 즉, 귀를 먼저 기울이고 눈을 더 크게 뜨고 보라는 신호 말이다. 또한 이것은 현실의 시간적 흐름에 놓인 관객을 영화 속 시간의 세계로 들여다 놓는 역할도 한다. 보통 영화들은 단편적 사건들을 빠른 화면 구성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현실과는 동 떨어진 시간체험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80분짜리 영화를 통해서도 관객은 얼마든지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하얀 풍선’은 물리적 시간과 영화적 시간의 흐름을 동일하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영화 속 시간의 흐름과 우리의 시간 감각을 재창조하고 있다. 즉, 기존의 영화에서 관객은 전반적인 사건의 흐름을 그 영화 속 시간의 기준에 맞추어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5분 뒤면 폭발하는 시한폭탄이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주인공은 고군분투하며 폭탄을 해체하려 하지만, 시간은 어느 새 3분, 1분, 30초, 15초. 빨리도 지나가 버린다. 이때, 관객들은 줄어드는 타이머의 시간에 긴장하며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 여겨 보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